2016-11-13

헬조선, 대한민국의 현주소?

Reading Material #1 for Korean Learners (Intermediate)


헬조선, 대한민국의 현주소?

요즘 어딜 가든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말이 하나 있다. 바로 '헬조선'이다. 헬조선은 우리나라의 옛 이름인 '조선'에 지옥이란 뜻의 영어 단어 '헬(hell)'을 붙인 합성어이다. 풀이를 하자면 '지옥 같은 대한민국'인데, 왜 '헬대한민국'이 아닌 '헬조선'일까 하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사람들은 이렇게 해석을 한다. 조선시대에는 지금과 달리 신분제 사회였는데,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그때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재산이나 소득에 따라 사람들의 삶이 나뉘고, 아무리 노력해도 자기 삶의 수준을 벗어날 수 없는 세상. 그것이 바로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배경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이 이렇게 갑갑한 신분 사회처럼 느껴지는 이유를 심각한 '양극화'에서 찾는다. 양극화란 서로 다른 집단이 점점 더 달라지고 멀어진다는 뜻이다. 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지면 사회적인 양극화까지 나타난다. 돈이 많은 사람과 돈이 없는 사람 사이에 벽이 생긴다는 말이다. 그런데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이 벽이 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견고해지고 높아진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풍족하지 않은 형편이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더 나은 삶을 기대해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 말이 옛말이 되어 버린 듯하다.
특히 소득에 따라 교육비 지출에 큰 차이를 보인다. 통계청이 조사한 올해 1분기 고소득 계층의 교육비 지출은 66만 5,461원이다. 반면 소득이 가장 낮은 계층은 8만 3,297원으로 무려 8배나 차이가 난다. 이러한 교육비 지출 격차가 학력 차이로 이어지고, 그것이 빈부 격차로 이어지면서 부도 가난도 대물림되는 사회가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양극화된 헬조선 사회에서는 갈등이 많을 수밖에 없고, 사회 통합은 그림의 떡일지도 모른다.
헬조선이란 말이 유행처럼 쓰이는 지금, '헤븐(heaven)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무엇보다 국가나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좋은 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해 나가야 한다. 특히 교육으로 인한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복지 혜택을 늘리고, 경쟁과 성과를 강조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희망과 행복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한 교육의 기회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질 때,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다.



Vocabulary
- 신조어: 새로 생긴 말
- 개천: 시내보다는 크지만 강보다는 작은 물줄기
- 분기: 일 년을 4등분 한 3개월씩의 기간 (1분기: 일 년 중 첫 3개월)
- 풍족하다: 매우 넉넉하여 부족함이 없다
- 대물림: 사물이나 가업 따위를 후대의 자손에게 남겨 주어 자손이 그것을 이어 나감
- 마련하다: 갖추다


Proverb
- 개천에서 용난다
: 가난한 부모에게서 훌륭한 인물이 남
- 그림의 떡
: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이용할 수 없음


출처: 초등 독서평설 11월호 (VOL.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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